중력은 뉴턴이 발견했다고 한다. 17세기에 살던 뉴튼은 어느날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보통의 사람이었으면 그냥 지나쳤을 일이었다. 뉴튼은 그 현상에 대해 단순 관심으로 끝나지 않고 실험을 진행했다. 그 실험을 통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고, 대부분의 물질에 대해 성립된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이런 뉴턴의 이론은 당시 사과가 떨어졌던 현상을 수학적,논리적으로 잘 설명했기 때문에 여전히 물리학에서 이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과정은 경제학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만약 인플레이션에 관한 이론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내가 사는 곳에서는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였고, 이 현상은 시장에 정부가 많은 돈을 풀었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만들었다고 하는 것이다. 이 것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실과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유사한 상황에 놓여있는 다른 나라들의 통화량과 물가 수준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서 비교해 보아야 한다. 그 결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이 나타난다면 이 이론에 더 이상 신뢰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과학 실험처럼 경제학은 내가 주도해서 모의 실험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체로 역사적으로 남겨진 자료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서 중동에 전쟁이 일어나 원유공급이 중단된다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 가격이 급등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각 국 시민들의 삶은 궁핍해질 것이 뻔하다. 또, 정책 담당자들은 반드시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책 담당자와 시민들에게는 고통스러운 시간이겠지만, 경제학자들에게는 연구사료가 된다.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쟁은 과연 나쁜 것일까? (0) | 2020.03.05 |
---|---|
우리는 끊임없이 상호 의존 관계를 맺는다. (0) | 2020.03.03 |
인간은 왜 도덕을 강조하는가? (0) | 2020.02.26 |
기울어진 운동장 어디로 기울었는가? (0) | 2020.02.22 |
공기에 들어있는 성분들 (0) | 2020.02.16 |